▣ 물통골약수터
물통골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물통골 약수터를 먼저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통골약수터는 마흥마을 윗쪽의 산을 길을따라 10여분정도 올라가게 되면 조그마하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귀를 귀울이며 찾아가면 약수터를 찾아볼 수가 있다. 이 곳의 물을 물통골 약수터라고 하는데 옛날부터 유명한 약수터라고 한다. 어르신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곳은 마을의 신성한 곳이어서 올라오는 길도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지 않고 올라오면 뱀이 나와서 올라오는 길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물통골 약수터의 물이 부인병과 피부질환에 그렇게 좋다고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문둥이병도 여기서 깨끗이 고쳤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말도 있다. 이 약수터는 사람에 따라 그 모습을 변하기도 한다고 어르신들은 말한다.

"순창으로 딸을 시집보낸 어떤 사람이 다니러 왔다가 이 물이 영험하다는 소리를 듣고서 아무 생각없이 물이나 끼얹으면 피부병이나 나을까 싶어 약수터에 왔는디 비암이 득시글러리고 그렇게 더러운 물이 없더란거여. 딴 사람 눈에는 아무것도 안 비친디 말여. 그때사 그 부인이 아하 몸도 마음가짐도 정갈히 한 뒤 와야 효험을 본다던디 싶어 그 길로 자기 집으로 돌아가 7일여 몸과 마음을 정히허고 다시 약수터로 갔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깨끗헌 물이더라 그말여. 그래가지고 목욕도 허고 물도 먹고 하였더니 피부병이 깨끗이 낫아부렀디야. 그러니까 거그는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거던."

옛날에 이 물통골 약수터에 몸에 탈이 난 사람들이 죽치고 앉아서 가마솥을 걸고 이 약수터 물로 음식을 해먹고 약을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의학의 발달로 피부병이야 병축에는 끼지도 못하지만 이 물통골약수터는 마을 주민에게는 현재 논에 물 댈때나 쓰이기는 하지만 산길을 오르는 사람들의 목마름의 해소를 해주는데는 충분하리라 본다.

현재에 와서 많이 훼손된 이 물통골 약수터를 마을주민들이 손을 걷고 정비하자는 붐을 일으켜서 많은 변화가 보인다. 옛날에는 그냥 지나쳐 버릴만한 약수터이었지만 지금은 마을위원회, 청년회, 부녀회등의 마을주민들이 이 곳을 살려서 마을의 특색을 살리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회문산자연휴양림
정읍시, 임실군, 순창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회문산의 동남쪽 계곡 87만평에 자리잡고 있는 휴양림으로 6.25전쟁이 벌어지자 좌익 게릴라부대인 빨치산 남부군의 본거지가 되었으나 국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으로 지리산으로 숨어들었다가 지리멸렬 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빨치산의 훈련장이었던 곳에 체력단련장이 들어서 옛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4.6km의 임도가 개설되어있고 산책로 1.2km, 숲속의집, 야영장, 물놀이장, 족구장등의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있는 훌륭한 곳이다. 휴양림의 특징으로는 숲 구성 나무의 주종이 참나무로써 활옆수림이며 과거에 빨치산 사령부가 있었던 곳이고 풍수지리학상 한국의 5대 명당중 하나라는 것이다.

▣ 추령장승촌
농도 전북은 벽골제를 비롯 당산제 등 농경문화가 가장 발달한 고장이다.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민속자료)가 전국에 11기 중 전북에 7기가 있다. 그 가운데 순창에 2기가 있으며, 한국에서 성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남근석은 전국적으로 순창, 정읍, 임실, 김제에만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남근석 2기가 있어 전북 특히 순창은 ‘장승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순창, 장성, 담양 등에서 평야부로 오가는 길목인 노령산맥 줄기 추령촌은 길을 안내하는 장승이 있었던 곳이다. 내장산 추령고개 왼족에 위치한 장승마을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장승이 150여기나 있다. 솟대도 20여기. 사람 겉모습인 인면형, 사천왕상 모습의 귀면귀수형, 돌부처모양의 미륵형, 문무관형, 풍요를 기원하는 남근형 장승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장승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을이다. 추령은 공주에서 분패한 전봉준장군이 마지막으로 붙잡힌 쌍치면 피노리로 가기 위해 백양사로부터 가던 길목이며, 정읍 칠보면 무성서원에서 창의한 의병을 최익현 의병대장이 이끌고 담양으로 가던 길목으로 장승과 관련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이다.

▣ 장승의 유래와 그 유형
장승은 우리 조상들의 원시신앙의 대상으로 장승을 비롯, 솟대, 선돌, 돌탑 등과 함께 민중의 삶 속에 전승되어 왔다. 장승을 세우게 된 목적에 대해서는 첫째로 이정표의 구실, 마을과 마을의 경계표시, 풍수지리학상 지세에 따라 마을의 허한 곳을 다스리기 위한 풍수비보장생, 사찰의 호법신 등 여러 설이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장승에 세겨진 '천하대장군'과 같은 뜻으로 보아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보고 있다.

▣ 장승의 특성
장승의 기본형태는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를 상징적으로 과장표현 위엄과 권위의 상징 세련된 솜씨로 안면을 조각하여 불교적 아름다움까지도 나타내고 있다. 민중적 표상 남원 서천리 장승처럼 벙거지 모자에 왕방울 눈, 주먹코, 합죽이 입 등 소박한 민중의 얼굴 을 나타내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형상 다정하고 인자한 가운데 소박하고 구김새 없는 표정으로 눈, 코 등이 다소 괴이하고 해학 적인 모습이다.

▣ 장승의 종교적 의미 유교[문관(文官), 무관(武官)]
장승의 형태에 있어서 문관과 무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국내의 마을 장승은 대부분이 두가지로 분류된다. 장승제의 축문(祝文) 역시 유교적 내용이다.

▣ 불교 [호법신, 경계표]
사찰의 일주문 앞이나 사찰 주위에 호법선신, 금귀대장, 국장생표 등의 장승을 세운다. 사찰의 재액과 잡귀의 침범을 막고 사찰을 수호하며, 사원 전답의 경계를 표시하는 경계표의 구실을 한다. 불교와 민속이 융합한 일면이다.

▣ 도교[不老長生]
도교에서는 장승의 명칭을 오래 산다는 '장생(長生)'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이 불로장생은 신선을 목표로 하는 도교의 중심 사상이다.

▣ 강천산(剛泉山)군립공원
높이 583.7m이다.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다. 노령산맥에 속하며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이다. 광덕산(廣德山:565m)·산성산(山城山:603m)과 능선으로 이어진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1981년 1월 7일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순창군)으로 지정되었다.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병풍바위·용바위·비룡폭포·금강문 등 이름난 곳이 많다. 또 광덕산 산성산에 이르기까지 선녀계곡·원등골·분통골·지적골·황우제골 등 이름난 계곡만 도 10여 개나 된다. 정상 근처에는 길이 50m에 이르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가장 좋은 볼거리는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 단풍과 4월 초순에 만개하는 산벚 꽃이 유명한데, 산 입구의 강천호 주변뿐 아니라 등산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위치 - 전북 순창군 팔덕면, 전남 담양군

▣ 요강바위
어치리 장구목을 지나 흐르는 섬진강에는 요상한 바위가 땅에 바짝 엎드려 있다. 하도 오랜 세월 강은 흘러 강 바닥에 엎드린 바위를 연마하여 요상한 파도 모양의 돌 바닥을 만든 것이다. 바로 바위이기 이전에 살아있는 지구과학의 교과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수만년을 깍아내린 바위의 흔적은 아름다운 강 그 자체였다. 그 중에서 요강바위가 있다. 두 사람 정도 들어갈 정도로 길쭉한 요강같이 아님 항아리같이 생긴 이 바위는 물이 또아리를 틀면서 밑으로 빠져나가면서 만들어낸 바위이다. 그런데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신념으로 믿고사는 졸부들에겐 이 바위들이 돈으로 보였다. 그래서 도둑들은 중장비를 가져와 진입로를 내고 훔쳐가 경기도 광주 야산에 숨겨 놓고 살 사람을 찾았다. 그런데 어떤 순박하지만 눈썰미 매서운 주민이 섬진강 바위임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하여 도둑을 붙잡았다. 이를 두고 현대판 경찰청 사람들이라고 해야겠다. 수사과정에서 취조하니 도둑들은 이 바위를 그 당시 10억원을 호가하여 팔 생각이었다고 하니 섬진강의 보물이 눈물을 흘릴뻔 한 사건이었다. 문제는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장물로 운반되어 왔으나 섬진강까지 옮기는 것이 문제였다. 바위의 무게가 25톤, 장구목 마을사람들은 없는 살림이었지만 열두 가구가 돈을 모아 중장비 운반비용 5백만원을 모아야 했다. 그렇게 4년만에 요강바위는 원래 자기의 탄생지와 성장지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한다.
위치 - 전북 순창 동계면 어치리 용골산

▣ 구송정
이곳은 면 소재지로부터 서쪽으로 1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약 300년전에 나라의 창고가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서창(西倉) 이라 불리우다가 마을앞에 조그마한 호수가 있어 이를 본따 서호(西湖)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마을앞에 계수천이 양갈래로 흐르고 그 중간에 약 6천명 정도의 평지를 이룬 곳이있어, 봄, 여름, 가을이면 행락객들이 붐비는데 이곳이 바로 구송정(九松亭)이다.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 마을에 양씨, 김씨, 하씨, 정씨, 황씨, 최씨, 박씨, 이씨, 벽씨 등 70세 이상의 백발노인 아홉명이 구노회(九老會)라는 계를 조직하여 풍류를 즐기며 기념으로 소나무 한 그루씩 심었는데 지금도 이 소나무들이 남아 있어 사철 푸른 기상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1991년부터 군에서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설치하여 방문객들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귀암정 - 龜岩亭
1990년 6월 30일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31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 학자 양배(楊培)를 추모하기 위하여 1901년 후손들이 정자를 짓고 그의 호(號)를 따서 귀암정(龜岩亭)이라 불렀다. 양배의 자는 이후(而厚), 호는 귀암(龜岩)이다. 학문과 덕망이 높아 여러 차례 조정의 부름을 받았으나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戊午士禍)와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甲子士禍)로 무고한 사람들이 화를 당하는 것을 보고 아우 돈(墩)과 함께 고향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은거하였다. 이후 조정에서 사헌부 장령(掌令)을 제수하였지만 응하지 않고 후진양성에 전념하였다. 그가 죽은 후 사림(士林)에서 지계서원(芝溪書院)을 세워 배향하였고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리자, 후손들이 다시 정자를 세워 지금까지 보존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남원양씨 대종회에서 관리한다.
위치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귀미리에 있는 조선시대 누(정)각
지정번호 - 전북문화재자료 제131호